제33주기 김의기열사 추모문화제
- 2013년 5월 30일 목요일
- 5시 추모미사 : 이냐시오 성당
- 6시 추모제사 : 의기촌
- 7시 김의기 열사 추모 문화제 : 청년광장


따사로운 봄날이건만 역사의 수레바퀴는 거꾸로 도는 듯한 나날입니다. 제가 입학했던 1982년도, 박관현(80년 광주항쟁 당시 전남대총학생회장)의 단식투쟁중 절명과 함께 전해져온 '님을 위한 행진곡'. 악보도 없어 책상위에 볼펜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으로 꾹꾹 눌러쓴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로 시작되는 '님을 위한 행진곡'.

그 님을 위한 행진곡까지 이제는 못부르게 하고 수많은 분들의 희생과 고투로 밝혀진 광주항쟁의 진실이 다시금 폭도로 매도되는 현실앞에 우리는 또 이렇게 서있습니다. 봄빛이 눈부신 광주에서의 참혹한 학살을 목도하고 그 참상에 외면하는 세상을 향해 온몸을 던져 항거한 의기형이 있어 우리 서강의 5월은 더 뜨겁고 격렬했습니다.

우리 서강의 많은 벗들은 의기형을 추모하고 형의 정신을 이어받으려 꿋꿋이 투쟁해 왔으며 90년대 중반을 거치면서 의기제는 학번이 내려가면서 의기제추진위가 꾸려지고 추진위가 중심이되서 행사를 해내고 있습니다. 올해의 의기제 주체는 06학번입니다.

06학번이 너무 열심히 해서 그 어느때 보다도 학우들의 호응이 좋은 편입니다. 오는 5월30일 형의 모교인 서강대에서 형의 33주년 추모제가 있습니다. 많은 서강민주동우회 벗들의 관심과 참여,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전원배(82 정외) 서강민주동우회 회장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