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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석 (93 철학) 음악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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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09-11 09:56 조회13,1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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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과 어울리는 음악을 추구합니다”

영화 ‘결혼은 미친 짓이다’, ‘과속스캔들’, ‘써니’, ‘부러진 화살’, ‘추격자’ 에서부터 인기 TV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 이르기까지 유명 영상 작품에 김준석(93 철학) 음악감독의 솜씨가 발휘됐다. 연출과 영상 제작 과정까지 살핀 이후에 영상과 어우러지는 음악을 선보이는 김 동문의 세심함이 발휘된 작품들이다. 영상작품을 이해할 때 음악이 커다란 역할을 한다는 취지에서 김 동문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영화음악사 ‘무비클로저’ 사명(社名)도 영화음악이 미궁 속 사건을 해결하는 실마리가 된다는 내용의 미국 드라마 클로저 에서 따왔다.

“외국에선 감독이랑 음악감독, 촬영감독을 묶어서 쓰리 톱(three top)으로 칩니다. 음악의 역할이 그만큼 무시할 수 없거든요.”

지금은 한국영화음악을 이끌고 있지만 김 동문의 학창 시절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학업보다 음악을 하고 싶었지만 부모님이 반대했고, 이에 부모님이 바라던 상경계열 전공 대신 철학과를 다니는 것으로 타협했다. 그래도 공부는 항상 뒷전이었다. 1학년 때부터 모 가수의 백밴드로 활동하며 무대에 서고, 방송국을 드나드느라 기억나는 수업은 거의 없을 정도다. 바쁜 일정에 쫓기다 학교에 가면 수업시간엔 졸기 일쑤였고 FA도 숱하게 받았다.

그러던 중에 김 감독은 운명처럼 교내 록밴드인 킨젝스와 인연이 닿았다. 막내로 자란 김 동문이 처음으로 조직 생활을 배우고 음악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곳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김 동문을 영화음악으로 이끈 조성우 음악감독을 만난 곳이 바로 킨젝스다. 김 동문의 킨젝스 11년 선배이며 킨젝스 역사상 유일하게 다른 대학(연세대) 출신 멤버인 조성우 감독은 밴드밖에 모르던 김 동문에게 영화음악 입문을 권했다. 당시만 해도 한국 영화의 위상이 요즘 같지 않았던 데다 영화음악이라는 장르 자체가 생소하던 시절이었기에 친한 선배들마저 의아해한 선택이었다. 그렇지만 김 동문에게는 음악을 통해 먹고 살 길이 생긴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다행히 김 동문의 아버지가 김 동문의 편이 돼줬다. 대학 시절 내내 아버지 바람에는 엇나가기만 하더니 난데없이 영화음악을 하겠다는 아들에게 어느 날 아버지가 말없이 건넨 중고 비디오 꾸러미. 아들은 이걸 받고 엉엉 울었다. 

“아버지가 제 인생의 걸림돌이라고 생각하던 시절도 있었답니다. 정말 죄송한 생각이었죠. 부모님 덕분에 1년 동안 90만 원 받으면서 일하던 시절을 버텨내기도 했는데 말이죠.”

참여한 작품들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고 몇 차례 큰 상도 수상하면서 성공한 음악감독이 된 김 동문이지만  ‘여기까지 온 게 내 공만은 아니다’라는 마음을 잊지 않고 있다. 고생 하던 조수 시절 꿈꿨던 직장을 만들기 위해 직 접 회사를 차린 것도 그런 마음과 닿아 있다.

“일하기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해요. 그렇지만 무엇보다 이 일을 계속하려면 고생해서 일한 대가를 확실하게 챙겨 줘야 하죠. 이 바닥에 의외로 이게 잘 안 돼서 고생하는 후배들이 많아요.”

큰 성공만큼 당당한 성공을 목표로 삼고 있는 김 감독이 앞으로 어떤 영화음악으로 사람들의 가슴을 울릴 지 기대된다.

글·사진=최지영(08 심리)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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