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민주동우회 산우회 ‘연말산행’이 가을산행을 능가하는 성황을 이뤘습니다. 2박3일 일정으로 전남 화순 백아산 일대를 도는 11월 전남산행에 27명이, 서울성곽(한양도성) 서북방면을 도는 인왕산·북악산 순성 12월 산행에 24명이 참가했습니다. 문화유산 답사, 산행, 사찰 탐방에 이은 뒤풀이는 서강가족다운 친목과 우애를 다지는 한마당이었습니다.

3년 만에 속개한 화순 탐방은 11월 9~11일 천불천탑, 규봉암, 운주사, 쌍봉사, 유마사, 임대정 원림에 이어 백아산 정상 매봉까지 올랐습니다. 내친김에 빗속을 뚫고 담양 소쇄원까지 방문했습니다. 귀경길에는 광주 5·18민주묘지에 안장된 김의기(76 무역) 동문의 묘소를 찾아 (사)김의기기념사업회 추진상황을 알리고, 고인이 좋아한 막걸리를 올려 추모했습니다.

돈의문~창의문~숙정문으로 이어진 한양도성 걷기는 12월 2일 오전 서대문에서 시작해 만해 한용운 선생이 말년을 보낸 성북동 심우장까지 답사하는 일정으로 진행했습니다. 쌀쌀한 겨울날씨에 인왕산, 북악산을 넘는 강행군 탓에 도성 동쪽의 낙산, 흥인지문 탐방은 다음으로 미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