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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장영희(71 영문) 교수 10주기 추모 낭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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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7-10 09:15 조회16,2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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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9일 모든 이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세상을 떠난 故장영희(71 영문) 모교 영문학과 교수의 10주기 추모 낭독회 ‘그러나 내겐 당신이 있습니다’가 5월 9일 오후 6시 30분 마태오관 9층에서 열렸습니다. 유가족을 비롯해 박종구 총장,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전 총장), 강선경(81 독문) 대외교류처장 등 교직원과 동문 및 제자와 팬클럽 등 13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특히, 장 동문 및 김점선 화백과 함께 ’명랑 삼총사‘라 불렸던 이해인(석사 82 종교, 사진) 수녀와 피아니스트 신수정 서울대총동창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도 참여해 고인을 기렸습니다. 

 

마침 장 동문이 남긴 책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은10주기를 한 달 앞두고 100쇄를 돌파했고, 샘터사는 이를 기념해 100쇄 기념 에디션을 출간했습니다. 또, 10주기를 맞아 독자들이 특히 아꼈던 문장들을 가려 뽑아 ‘그러나 내겐 당신이 있습니다’와 제자 28명이 쓴 추모 에세이집 ‘당신과 함께라면 언제라도 봄’(비매품)도 발간했습니다.

 

낭독회는 장 동문의 제자인 이남희(98 영미어문) 채널A 기자의 사회로 진행됐습니다. 오프닝 낭독은 장 동문의 조카 손주인 장서윤·장재호 어린이가 시 ‘만약 내가…’를 각각 영어와 한국어로 읽었습니다. 이해인 수녀는 ‘그리움도 들풀처럼 자라서’라는 제목의 추모사를 통해 “그대의 무덤 위에 들풀이 자라듯 그리움도 함께 자라온 10년이다”라며 장 동문의 글에는 “힘찬 파도처럼 생기 있는 모습으로 다시 일어서게 하는 힘이 있었다”라고 회고했습니다. 

 

장 동문의 글에 초등학생으로 등장했던 조카 김건우 씨는 대학생이 되어 첫 낭독자로 무대에 올라 ‘네가 누리는 축복을 세어보라’를 읽었습니다. 이어 장 동문의 제자로 예수회 신부가 된 김치헌(90 영문) 교목처장이 ‘뼈만 추리면 산다’라는 제목의 글을 낭독했습니다. 김 신부는 “신부가 되기 위해 수련하던 시절, 한번은 아름다운 분홍색 편지 한 통을 받았는데 보낸 이가 ‘이소라’였다”라며 “설레는 마음으로 편지를 열었는데 ‘야, 치헌아. 나 장영희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수련 받아!’라고 적힌 첫 문장 덕분에 지금까지 수도 생활을 하고 있다”라고 장 동문과의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마지막 낭독자는 장영희 장학금 수혜자인 김혜정(13 영미어문) 동문이었습니다. 김 동문은 “교수님은 늘 사랑하는 말과 함께 꿈과 신념을 갖고 세상에 나가서 당당하게 살라는 메시지를 주신다”라며 글 ‘사랑하는 너에게’를 읽었습니다.

 

행사에는 작은 공연도 마련됐다. 장동준(93 동문) 동문이 스승인 장 교수를 그리워하며 만든 창작곡 ‘Crazy Quilt’를 정성엽(93 경영) 동문과 함께 불렀고, 노래 동아리 ‘에밀레’ 재학생들은 1995년 대학가요제 대상곡인 ‘살아가며’를 선보였습니다. 장 동문은 “‘사랑은 공평하게, 성적은 공정하게’를 원칙으로 하셨던 장영희 교수님과의 추억이 많다”라며 “모든 학생을 다 특별히 생각하신 교수님을 떠올리며, 당신께서 쓰신 문장들을 엮어 가사를 썼다”라고 말했습니다.

 

낭독회는 장영희 동문의 오빠인 장병우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의 가족 인사를 끝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장 대표는 “영희의 책에 보면 ‘잊히지 않는 자는 죽은 것이 아니다’라는 문장이 있다”라며 “우리 마음에 살아 있는 영희를 기억하는 자리에서 그리움을 다독거리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5월 28일 장병우 대표가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장 대표는 장 동문의 10주기 추모 낭독회가 끝난 다음날 뇌출혈로 쓰러졌고, 이후 병원에서 치료 받았으나 한 달을 넘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어렸을 적 늘 장 동문을 업고 다닐 정도로 각별했던 두 사람 사이가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글 이미현(96 사학) 서강옛집 편집위원

사진 최순호(87 정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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