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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편지- 이효성(87. 경영)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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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진아 작성일05-12-16 23:03 조회16,1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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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에 동문들 온기는 화음처럼 따뜻해

이 택(78·정외) 선배님께

형님, 아니 지면에서는 선배님으로 불러야 하나요? 머언 서울 하늘 아래서 편안히 지내시는지, 처형(홍명해, 78·영문)께서도 잘 계시는지 그리고 혜림이와 유림이도 모두 평안한지 궁금합니다.

 

저는 밴쿠버에서 성은 그리고 딸 라나와 같이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이 곳 밴쿠버는 11월부터 4월까지 계속되는 우기 중에 있어 하늘을 보면 우울했지만 오늘 이른 아침에 내린 하얀 눈을 보니 기분이 밝아졌습니다. 지금 사무실이 위치한 시내에는 눈이 이미 다 녹았지만 언덕 중턱에 자리잡은 집 주변에는 눈이 좀 남아 있었으면 좋겠네요. 집에 가서 라나와 눈싸움을 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서강옛집의 릴레이 편지 코너를 통해 임형묵(87·경영)군의 반갑지만 황당스런 편지를 받고 한 달 내내 누구에게 편지를 릴레이하나 고민을 하다 우리 집안의 서강인 왕 고참이신 형님을 선택하고 말았습니다. 사실 아내(허성은, 90·불문)와의 결혼은 서강혈통의 확장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저와는 사촌동서간이 된 형님과 처형부터 이어지는 서강인 족보가 처사촌오빠(홍석훈, 80·경영)로 이어지고 이어 저희 부부까지 가세하여 집안 모임이 서강 동문 모임이 되어 버렸지 않습니까?


형님을 처음 뵌 시기는 제가 신입생 시절 서강합창단 동문/재학생 모임에 참석하셨을 때로 기억합니다. 연배가 9년이나 차이 나니 당시에는 말도 한 마디 못 건네고 그저 존경의 눈빛으로만 쳐다봐야 했지요. 하얀 얼굴, 귀공자같은 용모, 기품이 넘쳐 나는 행동에 멋진 선배라는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 10여 년이 지난 후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으니 참으로 재미있는 인연입니다.

비교적 동문이 적은 우리 서강인이어서 가족이나 직장 또는 타향에서 동문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집안에 서강인이 다섯 명이나 되는 것도 복입니다만, 한 때 캐나다 밴쿠버에 나와 있는 주재원의 반 수 이상이 서강인이었다는 것도 제 복일 겁니다. 외환은행 지점장이셨던 정청원 선배(75·정외), KOTRA 부관장이셨던 이민호 선배(81·정외), 그리고 현 대한항공 공항 지점장인 최장순 선배(84·정외). 같이 밴쿠버에서 근무한 시간은 길지 않지만 서강 동문이 해외 같은 자리에서 네 명이 동시에 일한다는 사실에 서로 기뻐하고 감격했던 일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올 서강합창단 동문 공연에 두 내외분께서도 참여하셨다고 들었습니다. 학교를 떠난 지 오래 되었지만 저희 모두는 젊음의 많은 시간을 보낸 노고산 언덕과 R관의 피아노 소리에 맞추던 화음을 잊지 못하고 살고 있습니다. 아마 내년 하반기에는 서울 본사로 복귀할 듯합니다. 형님 내외분과 함께 다음 동문 공연에는 같이 서기를 바라겠습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2005년 11월 밴쿠버에서 

이효성 올림

이효성(87·경영) 동문은 현대상선 밴쿠버지점 지점장으로 20 4년부터 근무하고 있으며, 아내 허성은(90·불문) 동문과 네살인 딸 라나와 함께 오손도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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