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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젊은 개그만화가 김나경(93.생명)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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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3-09-01 11:09 조회17,7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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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애니] 야채·과일 소재 개그만화 그리는 김나경씨 2003/09/01(중앙일보) 호박은 모두 못생겼고, 사과는 모두 예쁜 게 당연한 일일까. 호박과 사과가 말을 할 줄 알았다면 진작 제기했을 이런 의문이 만화로 옮겨졌다. 최근 '호박같은 계집애'(전2권. 친구미디어.각 7천원)를 펴낸 만화가 김나경(28)씨는 명랑만화, 혹은 개그만화로 주목받고 있는 젊은 만화가다. 야채. 과일에 대한 고정관념을 비틀어 유머러스한 만화로 그려내는 작업은 만화가 석동연씨도 이미 4컷 만화로 선보인 적이 있지만 '호박같은 계집애'는 야채와 과일이 다니는 '풍년학교'를 무대로 요즘 청소년들의 심리를 그려내는 점이 독특하다. 주인공인 못생긴 사과 '한입'은 외모에 대한 열등감에 시달리고, 예쁜 호박인 '박호'는 가을철 식욕이 왕성해질 때면 호박죽이 먹고 싶어 밤잠을 못 이룰 만큼 엉뚱하다. 데뷔작인 '빨강머리 앤'이래로 늘 그랬듯, 이번에도 모든 등장인물이 1.5등신이다. 유일하게 2.5등신으로 늘씬한 보리 '맥아'는 자신이 쌀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질까 봐(실은 모두들 알고 있다) 전전긍긍한다. '박호'처럼 호박인 '강호백' 선생님은 수업 중 공공연히 호박에 대한 편애를 드러낸다. 이런 얘기를 좀 더 정색을 하고 그렸다면 학교 풍자가 됐겠지만 이 작가의 방식은 다르다. '당근. 양파. 감자가 함께 듣는 수업은 카레특강'이라는 식으로, 가볍고 썰렁한 개그로 에피소드를 이어나간다. 눈길을 끄는 것은 만화의 형식이다. 한 페이지에 그려진 6칸의 만화가 각각 완결성을 갖되, 전체적으로도 줄거리가 연결된다. 김씨는 이를 '게으른 만화가의 요령 피우기'로 설명했다. "6칸 만화라는 새 장르를 개척하겠다, 이런 정도는 아니구요. 4칸 만화가 무척 그려보고 싶었는데, 4칸으로는 얘기가 좀 모자라는 느낌이었어요. 6칸으로 해보니까 리듬이 잘 맞더라구요. 게다가 4칸 만화는 한 페이지에 두 편씩 들어가지만 6칸이면 한 편만 그려도 되니까 부담도 줄거든요." 사실 4칸 만화면서도 줄거리가 연결되는 형식은 '아즈망가 대왕' 같은 일본만화로 국내 독자들에게도 낯익다. 김씨는 데뷔 전이나 후나 일본만화를 좋아한 세대임을 감추지 않았다. "한 때는 일본식 만화는 절대 그리기 싫다는 고집 아닌 고집이 있었어요. 오히려 영미권 만화인 '심슨가족'이나 '캘빈과 홉스'에 가까운 작품을 해보려고 했죠. 근데 처음 작품을 연재하면서 한참 지쳤을 때,'이나중 탁구부' 같은 걸 보고 웃다 보니까 머리가 개운해지더라구요. 웃음은 웃음일 뿐인데 이런 건 일본식 아닐까, 저런 건 저질웃음 아닐까 하는 제 스스로의 검열에서 자유로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대부분의 여성 만화팬 처럼 그도 고교시절까지는 황미나. 김혜린 같은 순정만화 그림체를 따라 그렸다고 했다.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보면 '닥터 슬럼프' 같은 걸 보면서 키득거리고 있는 거예요. 제 취향이 순정은 아니구나 하고 깨달았죠." 지금의 동글동글한 그림체는 어머니가 하는 동화구연에 곁들일 그림을 그리면서 다듬어졌다. 그런 덕분인지 초등학생의 미국생활을 그린 '토리의 비밀일기' 처럼 어린이 눈높이의 만화도 곧잘 그려낸다. 김씨는 서강대 재학 중이던 1996년 아마추어 동호회에서 그린 만화가 출판사의 눈에 들어 신데렐라 같은 데뷔를 했다. 담당기자의 원고독촉에 시달리는 만화가의 일상을 그린 '사각사각'을 비롯해 요즘 연재중인 작품만도 4편이나 된다. 겉보기에 '잘 나가는' 작가임에 틀림없지만 나름대로 어려움도 많이 겪었다. '호박 같은 계집애'도 연재하던 인터넷 잡지가 문을 닫아 3년 만에 다시 완성해 책으로 펴내게 됐다.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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