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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View]너드(nerd) 변리사, 이석기(04 컴공)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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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2-16 16:24 조회22,0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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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개발자가 되고 싶었다. 컴퓨터 기술은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옆자리의 학우보다 내 코딩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나는 다른 길을 찾아야만 했다. 똑똑한 ‘너드’들과의 경쟁보다, 평범한 ‘너드’로서 그들과 함께 일 하는 것을 선택했다. 그래서 변리사가 되었다. 

 

기술에도 트렌드가 존재한다. 트렌디한 기술은 그 시대의 인재, 정책 그리고 돈을 흡수한다.  닷컴 버블이 그랬고, 줄기세포 신드롬이 그랬다. AI, 빅데이터, 모빌리티를 포함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은 무형성을 무기로 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트렌디한 기술이 되었다. 눈에 보이는 장치나 만져지는 무엇보다 그 너머에 있는 기술이 보다 트렌디한 기술로 취급받는 세상이 컴퓨터공학도로서 무척이나 기껍다.

 

4차 산업혁명에서 이러한 기술들은 기업 및 상품의 종속성을 벗어난다. 기술은 그 자체로 평가되며, 돈을 생산한다. 시장은 현재의 영업이익보다 기업의 기술로써 그들의 가치를 평가한다. 시장은 기술을 돈으로 바꾸기 위해, 기업들에게 특허를 요구한다. 특히, 수익모델이 빈약한 스타트업들에게 있어, 특허는 시장에게 돈을 요구하기 위한 좋은 근거가 된다. 변리사는 이러한 고객들의 편에 서서 특허를 이용하여, 기술을 돈으로 창출시켜 줄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분쟁을 해결하는 변호사와 가치를 창출하는 변리사의 가장 큰 차이이며, 변리사가 기술과 떨어질 수 없는 이유이다.

 

우리나라에서 컴퓨터 전공 변리사는 매년 한 자리수로 뽑힌다. 법학은 똑똑한 ‘너드’들의 흥미를 끌기 힘든 학문이다. 같은 기술이더라도 어느 변리사에 의해 당해 특허업무가 진행되는지에 따라, 수백억짜리 특허가 될 수도 있고, 특허증만 있는 가치 없는 특허가 될 수도 있다. 코드의 집합을 가치 있는 특허로 변환해주는 유능한 컴파일러가 되고 싶다. 나는 여전히 컴퓨터 기술이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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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04 컴공)

- 특허법인 로얄 변리사(팀장)

- ㈜한국기업데이터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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