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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함께 한 특별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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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03-11-17 17:11 조회14,5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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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함께 한 특별한 여행 김세걸/ 민미디어

40대 초반의 평범한 아빠가 초등학교 3학년생인 아이와 단둘이 약 두 달 동안 미국과 유럽을 여행했다. 이 특별한 여행에서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기록한 아빠는 바로 김세걸(80.정외) 동문. 김 동문은 모교 학부와 대학원에서 정치학을 공부했고 일본 쓰쿠바대학에서 연구한 뒤 현재 모교 공공정책대학원 일본학과 대우 교수 및 동아연구소 상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여행의 첫 동기는 아이와의 추억 만들기였다. 하지만 여행 도중 이기적이고 무력하며 공부만능주의에 빠져 있는 아이의 모습, 우리 시대 대부분 아이들의 모습을 발견하고 여행의 목적을 차차 바꾸게 됐다. '세계인으로 더불어 살아갈 아이의 가치관 교육'이 바로 그것이다. 자기 빨래는 자기가 하기로 아이와 약속했고, 말할 때도 짜증 안 내고 당당히 의사를 밝히기로 했다. 그리고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아이와 아빠가 함께 살아있는 공부를 했다. 공항 면세점에서는 세금은 뭔가. 왜 국가는 세금을 매겨야 하는가. 

 

아이가 묻고 아빠가 대답하는 동안 아빠도 새삼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됐다. 파리에서는 철도파업을 만나 노르망디 여행계획이 무산됐다. 왜 파업을 하는 걸까? 누가 나쁜 쪽이고 누가 좋은 쪽인가? 많은 질문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다민족국가인 스위스에서는 민족국가에 관해 생각했다. "더 센 나라가 되려면, 프랑스어 쓰는 사람들은 프랑스에 합치고, 독일어 쓰는 사람들은 독일에 합치면 좋지 않아요?" 아이는 더 크고 센 것에 집착했고 자꾸만 나쁜 편과 좋은 편을 가르려 했다. 아빠는 아이에게 다원적 가치관을 심어주려 노력했다. 룩셈부르크와 스위스에서는 작지만 행복한 나라가 있다는 것, 로마의 콜로세움에서는 역사를 발전시켜온 수많은 무명인들이 있었음을 일깨워 주었다. 이쯤 되면 이 여행기가 결코 범상치 않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한 가지 뜻밖의 시사점도 발견하게 된다. 김 동문이 자녀 교육의 지향점으로 세운 '세계인으로 더불어 살아갈 아이의 가치관 교육'은 서강 교육의 지향과 관련해서도 큰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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